“지속가능성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엔진오일 업계에서도요.” 

GS칼텍스 윤활유 기술Solution팀 최관희 책임은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Kixx의 다양한 지속가능한 제품군 개발에 직접 관여한 개발 담당자로서, 최관희 책임은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진지하게 ‘지속가능성’과 ‘성능’의 공존을 고민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모빌리티 시장 속, 엔진오일 브랜드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My Kixx Story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최관희 책임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Kixx의 기술적 철학에 대해 알아봅니다. 

 

GS칼텍스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 중이신가요? 

“저는 2018년 GS칼텍스에 입사해 햇수로 8년 째 Kixx의 승용차용 엔진오일 개발을 담당 중입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최관희 책임은 내연기관에 대한 전문성과 애정을 바탕으로, 지난 8년 간 총 100여가지가 넘는 Kixx 승용차용 엔진오일을 개발해왔습니다.  

“특히 요즘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 니즈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어서,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하는 다양한 지속가능한 제품군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엔진오일이라니, 새로운데요? 엔진오일과 윤활유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이 화두에 오른 배경이 있나요? 

엔진오일은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입니다. 얼핏 지속가능성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사실 엔진오일 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은 중요한 아젠다 중 하나입니다.  

“엔진오일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이 왜 화두에 오르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해요. 2015년, 유명 자동차 제조사 그룹이 디젤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터졌죠. 디젤, 가솔린 할 것 없이 내연기관차는 모조리 환경에 나쁘다는 이미지가 굳혀지며, 사회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대체제에 대한 니즈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정부 정책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유리한 기조로 바뀌어갔고요. 이렇듯 급변하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Kixx에서 내놓은 첫 제품이 바로 Kixx HYBRID입니다.” 

변화의 조짐을 느낀 Kixx는 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 2020년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특화 엔진오일인 Kixx HYBRID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오일이요?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2020년 출시 당시만 해도,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오일이라는 개념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했다고 합니다. 

“디젤게이트 이후 내연기관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장이 점차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국내에는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Kixx가 가장 먼저 움직인 거죠.” 

사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이 시동과 정지를 반복하는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산화 안정성, 엔진 보호, 연비 개선 등 차량에 적용되는 엔진오일 성능 수준이 일반 차량 대비 더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개발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오일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소구할지, 어떤 성능을 주요한 특장점으로 설정할지, 여러 고민이 많았어요. 하이브리드 차량도 막 보급화되던 시기인데다 이런 모빌리티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개발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개발 전 좀 더 치밀하게 고민해야했죠.” 

이런 고민 끝에 탄생한 Kixx HYBRID는 국내 윤활유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용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시장에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전기차용 윤활유인 Kixx EV와 바이오 기반의 저탄소 엔진오일인 Kixx BIO1까지 출시됩니다. 

 

Kixx HYBRID, Kixx EV는 차량의 종류에 따라 개발한 제품인 것 같은데, Kixx BIO1은 어떤 제품인가요?  

최관희 책임은 지속가능한 카테고리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합니다. Kixx HYBRID로 대표되는 지속가능한 장비/차량용 윤활유와, Kixx BIO1과 같이 제품 자체가 지속가능한 성분으로 이루어진 윤활유입니다. 

“Kixx HYBRID와 더불어 또 다른 대표적 지속가능한 엔진오일은 바로 Kixx BIO1입니다. 다른 엔진오일들과는 달리, Kixx BIO1은 식물유래 저탄소 엔진오일이에요. 기유가 지속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졌죠.”  

엔진오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물질인 기유(Base oil)는 제품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원재료입니다. 그런데 이 기유를 식물유래 저탄소 원자재로 바꾼다는 것, 생각보다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원유 기반 엔진오일의 경우 이미 수십년 간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있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이 크게 어렵지 않지만, 지속가능한 제품은 달라요. Kixx BIO1의 경우, ‘지속 가능한 엔진오일’이라는 제품 컨셉에 맞는 원재료를 발굴하고 엔진오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원료인지를 검증하기까지 긴 과정을 거쳤습니다.” 

 

‘식물 유래 기유’라고 하면 성능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속가능한 엔진오일이라고 해도, 단지 ‘지속가능성’ 하나만을 강조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차량에 사용하는 엔진오일은 무엇보다 성능이나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입니다.  

“종이빨대를 생각해보시면 쉬워요. 환경친화적 특성을 위해 기존 성능을 희생한 대표적 예시죠. 저희는 기존의 원유 기반 엔진오일과 동등하거나 그보다 뛰어난 성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속가능한 제품은 애초 원자재 선택지 자체가 많지 않은데, 그 안에서 원하는 성능을 구현해줄 수 있는 재료를 찾기 위해 무수한 검증과 테스팅을 거쳤죠.”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출시된 Kixx BIO1. 환경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부터 승인까지 소요된 시간은 일반 제품의 약 2배였습니다. 

 

제품 개발에 이렇게 큰 품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Kixx가 지속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관희 책임은 Kixx가 ‘한 발 내다보는’ 브랜드이기 때문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윤활유 브랜드로서 환경 부담을 줄이려는 책임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Kixx HYBRID나 Kixx BIO1은 확실히 수익성이 낮아요. 하지만 단순히 경제성을 노리고 내놓은 제품도 아니에요. Kixx가 산업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온 결과물이죠. 당장 이익이 안 나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환경을 생각하면 전기차를 타지 왜 내연기관차를 타겠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격적인 부분이나 충전 및 주행거리와 관련된 아쉬운 부분들, 배터리 안전성 등의 이슈로 여전히 내연기관차를 타는 소비자들이 있고, 그 중 일부는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분들이죠. 그런 분들을 위한 진짜 대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최관희 책임은 윤활유 제품이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세 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차량을 만드는 제조사,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 그리고 Kixx와 같은 윤활유 제조사가 모두 같은 방향을 보고 있을 때, 비로소 제품이 시장에 안착합니다. 환경 부담이 적은 Kixx BIO1같은 제품은 아직은 그 균형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어요. 수요나 인프라 측면에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Kixx는 ‘누군가는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술적 가능성이 입증된 제품부터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자동차/엔진오일 업계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 내다보시나요? 

“20년 후일지 30년 후일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 언젠가는 전기차 시대로 돌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단지 시간의 문제죠. 그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구요. Kixx HYBRID도 출시 직후보다 최근 들어서야 관심도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Kixx가 한 발 앞서나간 결과인거죠.” 

최관희 책임은 현재 수요가 높지 않은 Kixx BIO1도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Kixx HYBRID처럼 Kixx BIO1도 미래에 더욱 주목받을 것 같아요. 현재는 내연기관 차량용 Kixx BIO 1 제품만 출시되었지만, Kixx BIO1을 개발하면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엔진오일 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윤활유 제품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임님께서 생각하시는 Kixx란 어떤 브랜드인가요? 

앞서 최관희 책임은 Kixx HYBRID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제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관희 책임이 생각하는 Kixx도 마찬가지입니다. 

“Kixx는 변화에 지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무엇보다 치열하게 변화하는 윤활유 시장을 파악하고, 신기술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여 앞으로 20년, 200년 이상 롱런하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습니다.” 

 

Kixx는 브랜드 공식 출범 이후 20년을 달려왔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여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기술이, 그리고 그 기술의 이면에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말하면서도 성능을 포기하지 않고, 수익성보다 사회적 책임을 먼저 고민한 결정들. 그 무수한 결정이 미래 세대를 위한 기술력, Kixx의 방향성을 만들어 왔습니다. 

My Kixx Story시리즈는 다음 에피소드인 Kixx 마케팅 및 홍보를 담당하는 마케팅 전문가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링크 (TBU)] 

지난 에피소드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My Kixx Story #1: 박지선 팀장 편 다시보기 

My Kixx Story #2: 김현욱 책임 편 다시보기 

My Kixx Story #3: 조래욱 책임 편 다시보기